23일 울산시와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지식경제부는 지난 1월부터 실시한 동북아 오일 허브 사업지 선정 관련 용역 결과 울산이 수익성 확장성 등 모든 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사업지로 확정, 사실상 이달 말 공식 발표만 남겨둔 상태다.
정부는 동북아 지역의 석유시장이 5년 안에 현재의 북미시장에 맞먹는 거대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총사업비 1조9800억원(국고 8786억원, 민자 1조1005억원)을 들여 울산 남·북항(부지면적 74만5000㎡)에 2970만 배럴 규모의 상업적 유류 저장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는 현재 아시아 오일 허브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싱가포르의 저장 규모 2200만배럴을 800만배럴 정도 웃도는 규모다. 이 시설을 완성되면 석유가 쌀 때 사서 비축해 놓고, 석유 가격이 올라가면 팔아 이익을 남길 수 있게 된다.
공사기간은 1차(2009∼2015년), 2차(2014∼2020년)로 추진된다. 공사기간 동안에는 6조3000억원, 그리고 향후 40년간 24조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예상돼 울산 지역 경제는 물론 국가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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