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女, 마잉주 총통 관저 무단으로 휘젓고 다녀

50대女, 마잉주 총통 관저 무단으로 휘젓고 다녀

기사승인 2009-07-23 17:14:01
[쿠키 지구촌] 50대 여자가 마잉주 대만 총통 관저를 무단으로 휘젓고 다녀 보안에 허점을 드러냈다.

지방정부 해직노동자인 쩡아이후이(52·여)는 지난달 30일 오전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마 총통 관저에 들어가 30여분 동안 돌아다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그녀는 청원을 하기 위해 타이베이 총통관저 4호 출입구에서 관저 공인들과 함께 관저 내로 들어갔다. 그녀는 관저에 들어간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총통 집무실이 있는 5층으로 올라갔다. 그곳에서 보안요원과 마주치자 ‘국책고문’이라고 속인 후 “고문실이 어디있느냐”고 물었다가 보안요원에게 체포됐다. 관저 내에 고문실은 없었기 때문이다.

관저 4호 출입구는 평상시 사복을 입은 헌병 3∼4명이 경비를 서고, 모든 출입자는 반드시 금속탐지기 검사를 받아야하는 것은 물론 휴대 물건도 엑스레이 검사를 통과해야하지만 그녀는 아무런 검사도 받지 않았다고 한다. 총통부 측은 “당시 마 총통은 중남미를 순방 중이었다”면서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해당 구역 경비원 8명과 책임자에게 징계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야당인 민진당은 “테러리스트나 암살범이 침입했으면 어떡할뻔 했느냐”며 총통부 최고 보안관계자 등이 책임을 져야한다고 공격하고 있다. 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
오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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