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와 하트 그린 학생들 “우리가 웃고 싶어서 웃나”

MB와 하트 그린 학생들 “우리가 웃고 싶어서 웃나”

기사승인 2009-07-26 15:59:01

[쿠키 정치]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4일 농산어촌 기숙형 고교로 지정된 충북 괴산고를 방문해 찍은 사진과 관련해 뒷말이 무성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학생들과 함께 하트를 그리며 다정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이 기사 댓글을 통해 괴산고 학생들을 비판하자, 괴산고 학생들이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선 것이다.

사진에 찍힌 학생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우리가 웃고 싶어서 웃느냐”며 “오늘 학교는 이명박 대통령, 경호원, 특수경찰 100여 명으로 인해 완전히 통제당했고, ‘사진 찍을 때 안 웃는 학생은 뭡니까’라고 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교실에 오기 전까지 교실에 가만히 앉혀두고 화장실도 못 가게하고 몇 시간동안 얼마나 힘들었는 줄 아십니까?”라며 “핸드폰은 학교 오자마자 압수하고, 물을 들고 왔더니 독약일 수도 있다고 경찰이 압수했다. 미술시간에 만드는 커터칼을 필통에 항상 두고 다녔는데 그것마저 빼앗기고, 디지털카메라는 다 압수해버렸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학생 또한 “하트, 누가 시켰을까요? 웃으라고, 누가 시켰을까요?”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이 괴산고를 방문해 학생들과 손가락으로 하트를 그리며 찍은 사진은 한 포털사이트에서 26일 현재 댓글이 2000여개가 달리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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