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지구촌] 지난해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의 부통령 러닝 메이트로 뛰었던 세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가 26일 주지사직을 공식 사퇴했다.
페일린은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갔지만 백의종군을 통해 차기 대선 도전을 차근차근 준비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그는 페어뱅크스시에 모인 5000여명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도 더 큰 도전에 나서겠다는 뜻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번 결정으로 여러분과 정의와 진실을 위해 더욱 열심히 싸울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 타이틀은 필요치 않다고 느껴왔다”고 말했다.
중도우파 연합 결성을 검토중인 그는 미 전역을 돌며 정치 지망생들을 돕기 위한 지원유세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연설 후 트위터를 통해 지지자들에게 사퇴인사를 한 것은 대중과 계속 소통해 나가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의 사퇴는 20여개나 되는 송사로 인해 눈덩이처럼 불어난 채무를 청산하기 위한 것이지, 중앙정치 무대 진출계획은 그럴싸한 포장용일 뿐이라는 비판과 관측도 무성하다. 엄청난 돈을 받고 자서진이나 회고록을 집필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고, TV 혹은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로 나설 것이라는 말도 있다.
페일린은 다음달 8일 캘리포니아주 로널드 레이건 도서관에서 연설하기로 돼 있어 향후 진로는 이 때 더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페일린의 사퇴로 17개월 잔여임기는 숀 파넬 현 부지사가 맡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훈 기자 dhlee@kim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