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와 코레일은 다음달 14일부터 3일 동안 대전역 일원서 ‘대전역 0시축제’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리는 0시축제는 추억과 이별의 애환이 서려있는 가요 ‘대전블루스’를 테마로 기획됐다.
축제의 주인공은 ‘기차’와 ‘역’, 그리고 중장년층과 신세대이다. 새벽 0시에 개막되는 축제는 국내 최초라는 설명이다.
기적소리와 함께 무대에 기차가 등장하면서 시작되는 ‘대전발 0시 기차 멀티미디어쇼’, 트로트 음악과 신세대 감각의 뮤지컬이 어우러지는 트로트 뮤지컬 ‘대전발 0시50분’ 등 흥미진진한 프로그램이 잇따른다.
주요행사도 0시(자정) 전후에 마련된다. 기차가 잠시 정차하는 틈을 이용해 후다닥 먹어치우던 대전역의 명물 ‘가락국수’도 부대 행사인 ‘세계 면요리축제’를 통해 다시 사람들 앞에 등장한다. 대전역 인근 한의약거리에서는 생생 약초체험, 한방 찜질·쑥뜸·침술 체험 등 건강관련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대전역 0시축제는 전국민의 축제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영남·호남·수도권 등 전국 각지의 관광객들이 ‘대전역0시축제 테마기차’를 타고 대전역으로 몰려올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동구청 공무원 20여명으로 구성된 0시축제 홍보단는 지난 15일 서울역에 이어, 24일 부산역에서 0시축제 홍보에 나섰다.
이장우 동구청장은 “기성세대에게 추억을 상징하는 공간인 ‘대전역’과 신세대들에게 젊음과 열정을 발산하는 시간인 ‘0시’를 결합, 신·구세대를 아우르는 축제로 만들기로 했다”며 “대전을 대표하는 명품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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