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부진’ 박태환… 괴담까지 떠돌아 ‘이중고’

‘충격 부진’ 박태환… 괴담까지 떠돌아 ‘이중고’

기사승인 2009-07-28 18:23:01
[쿠키 스포츠] ‘마린 보이’ 박태환(20·단국대)의 부진을 두고 다양한 ‘괴담’이 고개를 들고 있다.

박태환은 2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포로이탈리코 콤플렉스에서 열린 200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 1조에서 5위를 차지, 준결승에 진출한 16명의 선수 중 13위를 기록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앞서 박태환은 남자 자유형 400m에서도 예선 탈락했다.

이 같은 박태환의 부진은 충격적인 결과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로 한국 수영의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우승에 이어 내심 세계선수권 2연패를 예상했던 국내 팬들은 아연실색하고 있다. 크게 기대를 했던 박태환이 예상치 못한 성적을 기록하자 인터넷에서는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온라인에서 박태환의 괴담으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특정 광고와 연관된 이야기다.

박태환이 2007년부터 출연한 CF의 모델들이 모두 우여곡절을 겪었다는 것이다. 월드스타로 각광받고 있는 A씨는 월드투어가 무산되면서 법정에 섰고, 영화배우 B씨는 동료 연예인과의 일조권 다툼에서 패소했다.

또 다른 저주는 이번 세계선수권을 생중계한 ‘KBSN 스포츠의 로마’ 저주다. 케이블 스포츠채널 KBSN 스포츠가 이탈리아 로마와 연관된 중계권에서 유독 일이 꼬인다는 의미다. KBSN 스포츠는 2007년 이영표의 AS로마 이적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중계권을 획득했지만, 이영표는 이적을 전격 거부했다.

방송가 한 관계자는 “박태환이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선전했다면 지상파와 케이블 가릴 것 없이 재방송을 했을 것”이라며 “국민적 관심이 쏠린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부진하면 비싼 돈을 주고 중계권을 확보한 방송사 입장에서는 울고 싶을 지경”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박태환의 부진을 두고 나오는 루머는 무척 다양하다. 국민스타 반열에 올라 상업적인 CF를 무리하게 강행한 스포츠 선수는 부진할 수 밖에 없다는 것에서부터 연예인들과 친분이 많은 스포츠 선수는 슬럼프를 겪는다는 소문에 이르기까지 그의 부진을 두고 호사가들은 입방아를 찧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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