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노윤호, ‘맨땅에 헤딩’ 성공할 수 있을까

유노윤호, ‘맨땅에 헤딩’ 성공할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09-07-29 15:31:00

[쿠키 연예] 유노윤호(23)의 ‘맨땅에 헤딩’은 성공할 수 있을까.

그룹 동방신기의 유노윤호가 처음으로 정극 연기에 도전한다. MBC는 오는 9월 9일 첫 방송 되는 수목 미니시리즈 ‘맨땅에 헤딩’의 주인공 차봉군 역에 유노윤호를 낙점했다고 24일 밝혔다. 동방신기 멤버 중 지상파 미니시리즈에 도전하는 것은 유노윤호가 처음이다.

△“자신 있어요”=유노윤호는 첫 연기 도전에 사뭇 긴장하면서도 의욕이 충만한 모습이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유노윤호가 조금 부담스러워하고 있지만, 연기 트레이닝에 매진하고 있다. 밤잠을 쪼개며 맹연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주인공 캐릭터가 털털하고 친근한 이미지의 유노윤호와 잘 맞을 것 같다”며 “현재 연기를 가르쳐주시는 선생님과 동고동락하며 연기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노윤호가 가수로 데뷔하기 전부터 연기 트레이닝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성공 가능성은 반반=유노윤호의 연기자 성공 가능성은 미지수다. 가수 출신 연기자가 데뷔작으로 주목 받은 경우는 KBS ‘상두야 학교 가자’의 비와 MBC ‘궁’의 윤은혜, 영화 ‘돌려차기’의 김동완 정도다. 가수 출신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기초적인 연기력이 부족하면 곧바로 시청자들의 된서리를 맞는다.


유노윤호가 ‘맨땅에 헤딩’에서 연기하는 주인공 차봉군은 보잘 것 없고, 불운한 삶을 사는 축구 선수로, 세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열정적으로 사는 인물이다. 한국과 일본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동방신기의 화려한 이미지를 벗는 것이 일단 중요하다.

최소한의 연기력을 탑재하는 것은 필수다. 가수 출신 연기자가 출연한 드라마는 자칫 시청률이 부진할 경우 연기력 논란이 곧바로 점화된다. 기본적인 대사 처리는 물론, 시선 처리와 지문 소화에 특히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더구나 ‘맨땅에 헤딩’은 캐스팅 파워가 그리 강하지 않은 편이다. 유노윤호와 함께 출연하는 아라(고아라)와 이윤지는 흥행 파워가 약한 젊은 배우들이다. 유노윤호가 연기력 논란에 휘말리고, 시청률이 부진하면 의외로 초라한 작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

△그래도 남는 장사=하지만 ‘맨땅에 헤딩’은 훌륭한 안전장치가 있다. 바로 유노윤호가 속한 그룹 동방신기다. 동방신기는 현재 일본을 비롯, 아시아 전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적어도 2차 판권을 통한 드라마 수출은 쉽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동방신기의 충성스러운 팬덤이 시청률 상승을 견인할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방송가 한 관계자는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 가수는 시청률을 분명히 높인다.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할 것 없이 약 2∼3% 정도의 시청률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맨땅에 헤딩’이 안전한 헤딩이 될 수 있는 이유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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