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女가 밭을 갈아야… 인도 ‘황당 기우제’

알몸女가 밭을 갈아야… 인도 ‘황당 기우제’

기사승인 2009-07-30 12:09:00
[쿠키 지구촌] 여성에게 굴욕적 행위를 요구하는 인도의 ‘엽기적인’ 기우제가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낳고 있다.

최근 미국 폭스뉴스, 로이터 통신 등 해외 주요언론들은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는 인도 동부의 비하르 주에서 알몸의 여성이 메마른 밭을 갈도록 하는 기우제를 지내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의식에 동원되는 여성들은 미혼 여성들이며, 이들은 해가 진 후 알몸 상태에서 고대 성가를 부르며 밭을 간다.

더욱 황당한 것은 이 의식이 행해지는 이유다. 이 지역 주민들은 알몸의 미혼 여성이 밭을 갈면 날씨를 관장하는 신이 이를 보고 당황해 비를 내려준다고 믿고 있다.

비하르주 한 관계자는 “이 기우제는 주민들 사이에서 매우 신뢰받고 있고 있으며, 주민들은 비가 올 때까지 투표를 통해 의식을 지속한다”고 말했다.

인도는 대개 매년 7월 정도면 장마철이 시작되지만 올해는 80년 이래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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