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맨유 노렸다”

알카에다 “맨유 노렸다”

기사승인 2009-07-30 21:10:00
[쿠키 지구촌] 지난 1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리츠 칼튼 호텔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노린 것이라고 데일리 메일 등 영국 언론이 30일 일제히 보도했다.

당시 리츠칼튼에서 발생한 폭발은 맨유가 아시아 투어 친선경기를 위해 방문하기 하루 전 발생했다.

또 리츠칼튼 호텔에 이어 인근 JW매리어트 호텔에서도 거의 동시에 폭탄테러가 일어났다.

이 두 사고로 7명이 숨졌고 최소 50명이 부상당했다.

‘알카에다 조직 인도네시아’의 리더로 알려진 누르딘 무하마드 톱은 이날 인터넷을 통해 “맨유의 방문을 경고하기 위해 리츠칼튼 호텔을 공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선수는 기독인들이기 때문에 이슬람인들은 알라의 적들을 존경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또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선수들은 일종의 십자군이기 때문에 우리의 타깃이 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맨유는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프로 올스타팀과 친선경기를 갖기 위해 리츠 칼튼 호텔에 머물 예정이었지만 폭탄테러 직후 인도네시아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그는 또 매리어트 호텔테러는 미국인 사업가를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출신인 누르딘은 국제테러단체인 알 카에다의 동남아 조직인 제마 이슬라미야(JI)의 분파조직 수장으로 2002년 202명의 사상자를 낸 발리 폭탄테러 사건 등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인물이다.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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