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해체 위기] ‘아이돌 스타의 산실’ SM, 잇단 잡음 ‘곤혹’

[동방신기 해체 위기] ‘아이돌 스타의 산실’ SM, 잇단 잡음 ‘곤혹’

기사승인 2009-08-03 15:31:01
[쿠키 연예] 그룹 동방신기의 해체 위기로 인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M은 우리나라 아이돌 가수의 산실로 자리잡았지만, 소속 가수들과 계속해서 마찰을 빚어왔다.

SM은 1990년대 H.O.T와 S.E.S를 시작으로 신화와 플라이투더스카이,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천상지희 등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아이돌 가수를 길러냈다. 하지만 2001년 H.O.T가 해체했고, S.E.S도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았다. 신화와 플라이투더스카이는 SM과 결별, 소속사를 이적했다.

이 같은 SM과 소속 가수의 갈등은 특수한 가수 육성 시스템과 연관이 깊다.

SM은 수천대 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연습생을 모아 팀을 꾸린다. 보통 10대 초반에 전속계약을 맺기 때문에 5년 이상의 장기계약이 될 가능성이 높고, 초기 투자를 감안해 수익 구조는 소속사로 쏠리기 마련이다. 더구나 SM은 계약 초기부터 데뷔에 이르기까지 개인 생활을 철저히 통제하고 강도 높은 트레이닝을 거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아이돌 가수의 잠재적인 불만이 한 번에 터질 수밖에 없는 구조는 비단 SM의 문제만이 아니다. 국내 대형 기획사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SM이 그동안 쌓아온 명성으로 인해 유명세를 치르고 있을 뿐이다.

연예계 한 관계자는 “SM 소속 가수들은 소위 뜨고 나서 문제가 생긴다는 공통점이 있다. 데뷔 전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던 전속계약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라며 “가수와 소속사 모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 소속사도 가수의 달라진 위상을 대접해주고, 가수 또한 소속사의 선행된 투자를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동방신기의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 등 세 멤버는 지난달 31일 서울지방법원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들은 3일 “부당한 계약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고 싶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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