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4일 일산동구 장항과 일산서구 대화·송포·송산동 일대 2816만6000㎡(852만여평)에 중앙 정부가 주도하는 시가화 예정지구(가칭 JDS지구)가 조성된다고 밝혔다.
이는 일산신도시(1538만2000㎡)의 1.8배,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파주 교하신도시(1650만㎡)의 1.7배로 단일 사업지구 가운데는 수도권 최대 규모다.
고양시는 일산신도시의 경험을 살려 JDS지구 계획 단계부터 적극 참여하기 위해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했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JDS지구가 녹색성장 복합자족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기본전략과 합리적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개발한 일산신도시의 경우 입주 초기 많은 민원이 발생했고 그 책임을 모두 시가 떠안았기 때문이다. 강현석 고양시장은 “그동안 대규모 개발사업에서 자치단체의 법적권한은 미미한데 반해 주민들이 시에 요구하는 책임은 무한대에 가까웠다”며 “이번 JDS지구 개발에서만큼은 계획 단계부터 시가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이번 용역에서 한강 르네상스, 수도권 대심도철도 등 관련 계획과의 연계성은 물론 산·학·연 클러스터 형성을 위한 대학유치 방안 및 한강 르네상스 사업과 연계된 수변개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 킨텍스, 한류월드 등 이미 완료됐거나 추진 중인 입지시설과의 상호보완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사업구역별 기능 배치에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강 시장은 “주민들을 위한 친환경 자족도시로서 상업 교육 문화예술 정보·통신 방송·영상단지와 주운을 이용한 복합물류단지 등이 조화롭게 배치되는 신개념의 도시로 개발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번 사업의 규모가 큰 만큼 국가 정책사업으로 추진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시는 내년 4월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해당 중앙부처와 개발 방향에 대해 협의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해 10월6일 개발행위 제한 고시를 통해 JDS지구에 대한 개발행위를 제한하고 있는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돼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시는 주민들의 의견수렴을 바탕으로 전문적이고 합리적인 구상안을 마련, 개발주체 및 참여업체 등과 주도적으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JDS지구 개발주체는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으나 고양시는 한국토지공사와 경기도시공사 등에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고양=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