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바닥 치고 오른다’ 중국·미국 회복세 뚜렷

‘경기 바닥 치고 오른다’ 중국·미국 회복세 뚜렷

기사승인 2009-08-04 21: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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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세계 공장' 중국에서 불기 시작한 제조업 분야 회복세가 미국 유럽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상품을 만드는 공장이 잘 돌아간다는 것은 소비 등 전체 실물경기의 회복을 의미해 2007년 말부터 이어진 세계 경기침체가 끝내기 단계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다시 돌아가는 공장들,제조업 활황

제조업 지표인 중국 크레디니요네증권(CLSA)이 발표한 7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8로 전달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중국물류구매연합회(CFLP)의 7월 제조업 PMI도 53.3%로 6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해 8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제조업 확장세가 이어졌다.
영국의 같은 달 PMI는 47.4에서 50.8로 지난해 3월 이후 처음 50선을 넘어 중국의 뒤를 이어 확장세로 돌아섰다. PMI나 제조업지수가 50을 넘으면 확장국면을 뜻한다.

미 공급자관리협회(ISM)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제조업지수는 전월에 비해 4.1포인트나 올라간 48.9로,
1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전체 제조업 경기는 아직 50을 밑돌지만, 신규주문 지수가 49.2에서 55.3으로 50선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볼 때 확장국면 돌입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ISM 측은 "경기회복 문턱에 다다랐다고 확신하긴 어려우나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3분기엔 제조업지수의 확장 국면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를 사용하는 유럽권 16개국의 PMI도 42.6에서 46.3으로 크게 개선되면서 침체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

세계 경기에 온기가 퍼지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9포인트(0.09%) 오른 1566.37에 거래를 마쳐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4.40원 내린 1218.00원을 기록, 심리적 지지대인 달러당 1220원 선이 무너졌다.
원화 값은 지난해 10월14일(1208.0원)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강세를 보인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훈 김재중 기자 dhlee@kimb.co.kr

미국…금융시장·제조업 ‘훈풍’

미국 경제 회복의 청신호가 금용시장과 제조업 등으로 확산되며 '도미노 랠리'를
연출하고 있다.

미국발 훈풍은 금융시장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3일 뉴욕증시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심리적·기술적 마지노선인 1000선을 넘어섰다. 지난해 11월4일 이후 9개월만의 재탈환이다.

나스닥종합지수도 2000선을 돌파했다. 나스닥이 종가 기준으로 20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1일 이후 처음이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지난해11월4일 이후 최고치인 0286.56을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도 세계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속에 10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리먼브러더스 몰락으로 금융위기가 고조되기 시작하던 지난해 9월말 수준이다. 세계경제 회복이 진행되면서 안전자산으로 각광받던 달러화 대신 위험자산을 선호쪽으로 돌아선 데 따른 것이다.

또 지난 2년동안 감소세를 보여온 미국의 자동차 판매도 7월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서 실물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에 힘을 실어줬다. 미국 2위 자동차업체인 포드는 7월 미국 시장 판매대수가 1년전보다 2.3% 증가했다. 볼보 브랜드를 포함한 포드의 7월 판매대수는 1년전 16만1530대에서 16만5279대로 늘었다. 포드의 판매가 증가세를 보인 것은 2007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포드의 8월 판매 증가세에는 미 정부의 중고차 현금 보상 제도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미국의 3·4분기 성장률 전망치도 속속 상향수정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는 1.3%에서 2.0%로 올려잡았고, 모건스탠리도 1%에서 3∼4%로 전망치를 변경했다.
워싱턴=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명호 특파원

이동훈 기자
dhlee@kim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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