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가 배트맨 조커?’…정체불명 포스터 논란

‘오바마가 배트맨 조커?’…정체불명 포스터 논란

기사승인 2009-08-05 01:01:00

[쿠키 지구촌]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내에 오바마 대통령을 영화 ‘배트맨’시리즈의 악당 ‘조커’로 묘사한 포스터(사진)가 나붙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미국 폭스뉴스 등 서방 언론이 4일 일제히 보도했다.

포스터 속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영락없이 영화 ‘다크나이트’에서 히스 레저가 맡았던 ‘조커’의 모습이다. 얼굴은 하얗고 눈가에는 짙은 다크서클이 가득했다. 입가에는 새빨간 흉터가 길게 드리워져 있다. 이 포스터의 위 아래에는 ‘소셜리즘(사회주의)’이라는 글자가 선명히 쓰여져 있다.

언론에 따르면 이 포스터를 붙인 이들이 누군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포스터 유포는 오바마 대통령이 1조 달러 상당의 재원이 필요한 의료보험 개혁안 추진으로 보수층 사이에서 거센 비판에 나오고 있는 상황과 관련된 것으로 이들 언론들은 추측했다.

이 포스터는 LA에 이어 애틀랜타에서도 발견되는 등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사회내의 보수와 진보간 이념 갈등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웹사이트 ‘어메리칸 팅커’의 편집장인 보수인사 토마스 립슨은 “오바마의 정책과 거짓 이미지에 대한 환멸이 국민들 사이에 나타나고 있다”며 “(포스터 유포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의 지지자들은 “이같은 포스터 유포는 비열하고 위험스런 짓’이라고 비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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