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입찰 심의서 상품권 로비” 심의위원 폭로

“공사 입찰 심의서 상품권 로비” 심의위원 폭로

기사승인 2009-08-05 19:58:00
[쿠키 사회] 경기도 파주시가 발주한 560억대 공사 입찰에 심의위원으로 참여한 유명 사립대 교수가 공사를 낙찰받은 K건설을 고발했다. 자신에게 낙찰에 대한 감사 표시로 상품권 1000만원어치를 건네며 로비를 했다는 것이다. 파문이 일자 파주시는 K건설에 대한 발주 취소가 가능한지 법적 검토에 들어갔다.

Y대 공대 이모(59)교수는 5일 기자회견을 갖고 “교하 신도시의 복합커뮤니티센터 공사를 따낸 K건설의 조모 영업팀장이 지난달 28일 찾아와 감사의 뜻이라며 10만원짜리 상품권 100장을 건넸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해당 상품권과 조 팀장과 나눈 대화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 교수는 “조 팀장이 상품권을 건네며 ‘심의위원들께 드리는 액수가 정해져 있다. 이것은 1차분이고 다음주 상무님이 직접 오셔서 더 드릴 거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파주시가 발주한 센터 공사에는 K건설 등 3개 건설사가 입찰에 참여했다. 파주시청 관계자 3명과 외부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는 지난달 17일 K건설을 낙찰자로 선정했다.

K건설 측은 “직원이 개인 자격으로 모교에 기금을 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현금을 주기 그러니까 상품권을 주고 학교에 필요한 물품을 사라는 뜻인 것 같다”고 해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임성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