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2009인천세계도시축전이 7일 오전 10시 송도국제도시 내 도시축전 주행사에서 공식 개막된다.
장장 80일간 계속될 인천발 ‘아라비안나이트’에는 세계 도시들의 과거, 현재와 미래, 환경과 문화, 도시개발, 첨단기술 등을 주제로 한 수많은 콘텐츠가 전시공간과 이벤트 등을 통해 제공된다. 이것들을 잘 들여다 보면 미래의 도시가 보일 것이다. 세계도시축전에서 관람객들이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할 5대 볼거리를 도시축전조직위원회 추천을 받아 소개한다.
세계 문화의 거리사진
쥘 베른의 소설 ‘80일간의 세계일주’를 떠올려도 좋다. 소설과 다른 점은 기차를 타지 않고도, 배를
타지 않고도 여유롭고 신나는 세계여행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30여개 국가 100여개 도시가 인천이 조성한 세계 문화의 거리에 참여했다. 도시마다 신나고 재미있는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낸다.
세계 문화의 거리는 전시관과 체험관, 공연 마당으로 꾸며진다. 아프리카 부족 생활관, 유럽생활 문화관도 볼거리다. 고대문명 도시의 흔적을 보려면 로스트 시티(잃어버린 도시)관에 가면 된다. 인디언 마을과 탄자니아의 옹고롱고 국립공원, 몽골 유목민의 게르, 트로이 목마 등 체험마당도 빼놓을 수 없다.
고대 그리스 검투사들의 혈투가 재연되고, 베트남 수상(水上)인형극 등 다양한 민속공연이 흘러 넘친다. 각국의 공연단이 거리 곳곳에서 쉴새없이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주제영상
주제영상 ‘시티 파라디소’(City Paradiso)는 도시축전의 개최 목적을 함축적으로 소개한다. 인간과 첨단기술이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미래도시 이야기로 주인공인 로봇 ‘파라디소’와 한 소녀가 쌓은 우정이 위기에 처한 도시를 구해낸다는 내용으로 무엇보다 HD 풀 3차원 입체영상이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작품을 상영할 첨단기술관에는 아이맥스급(가로 21m×세로 12m) 스크린을 갖췄으며
2개의 상영관에 각각 750명씩 관람할 수 있다.
녹색성장관
경인아라뱃길과 녹색도시 개발의 효과를 알고 싶은 관람객은 녹색성장관에 오면 된다. 수도권 3개 시·도와 한국수자원공사가 녹색도시개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든 전시 및 체험 공간이다. 물류·문화·관광·경제 활성화 등 개발의 구체적 효과가 제시돼 있다. ‘강물이 흐르는 곳에는 민심이 함께 흐른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다. 이곳에 오면 인천 경기도 서울이 아니라 새로운 이미지를 갖고 대한민국을 바라보게 될 것이라고 주최 측은 밝혔다.
아라뱃길 경험 홍보존에서는 서울 인천 경기의 미래 비전인 항구·해양·수변도시를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이다. 자연문화존은 아라뱃길에 조성 중인 수향 8경을 체험할 수 있다. 휴식을 통해 한강의 기적에 이어 두번째로 새로 시작되는 이야기의 흐름을 포착할 수 있는 즐거움도 있다.
멀티미디어쇼
주행사장 한복판에 폭 40m의 미추홀 음악분수가 위용을 드러냈다. 미추홀분수는 도시축전 기간동안 낮에는 음악과 함께 어우러진 시원한 물줄기로 주행사장의 온도를 낮춰준다. 밤에는 화려한 레이저 쇼, 불꽃 쇼 등과 어우러진 새로운 멀티미디어 쇼로 관람객들에게 시원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레이저쇼는 24만㎡ 규모의 주행사장 전체와 주행사장 입구의 포스코건설 사옥으로 건축 중인 185m 쌍둥이 빌딩을 무대로 관람객들에게 찬란한 여름밤을 선물할 것이다. ‘희망의 빛줄기’ 등 총 5막의 이야기로 엄청난 물을 사용해 10여분동안 진행된다.
로봇사이언스 미래관
신나는 로봇잔치는 청소년들에게 미래 세계를 앞당겨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로봇들이 사람처럼 춤을 추고 노래도 한다. 또 인천시와 세계로봇축구연맹이 18∼20일 여는 제13회 세계로봇축구대회는 과학도를 꿈꾸는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특히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로봇축구대회는 1996년 11월 대전 카이스트에서 시작돼 미국 프랑스 중국 독일 등에서 대회가 이어져 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열린 미국 대회에는 30개국 100여개 팀이 참가했으며, 이번 대회에는 대륙별 예선을 거친 30개국 200여개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제6회 대한민국로봇대전은 개막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다. 로봇대전은 인천시가 2004년부터 매년 지역의 로봇산업 육성을 위해 개최하는 국내 최대 로봇 행사이다. 300여개 팀이 참여해 로봇전투경기 등 5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룬다. 인천=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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