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지난 2월 호주 최악의 산불 현장에서 소방관으로부터 물을 얻어마시는 장면으로 유명해진 암컷 코알라 ‘샘’이 성병으로 숨졌다고 독일 DPA통신 등 외국언론이 6일 일제히 보도했다.
4세짜리 샘은 지난 2월 173명이 사망하고 1800채의 가옥이 파손된 멜버른 산불사고현장에서 기어나온 뒤 호주 소방관 데이브 트리로부터 병째로 물을 마시는 장면이 찍혀 세계적인 화제를 낳았다.
샘은 구조 당시 발에 심한 화상을 입고 야생동물보호센터에서 치료를 받아왔지만 성병의 일종인 클라미디어 감염증으로 수술을 받다 이날 숨졌다.
야생동물보호센터 관계자는 “샘의 감염상태는 너무 심각해서 치료할 상황이 못됐다”고 말했다. 샘의 사망은 호주 전역에 깊은 슬픔을 안겼다.
캐빈 러드 총리는 “샘은 당시 산불 극복의 상징으로 호주의 영웅이었다”며 “샘이 더 이상 우리 곁에 없는 것은 비극”이라고 애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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