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3인―SM ‘불편한 동거’…“화장품 회사가 뭐길래?”

동방신기 3인―SM ‘불편한 동거’…“화장품 회사가 뭐길래?”

기사승인 2009-08-07 16:36:00

[쿠키 연예] 그룹 동방신기의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 등 세 멤버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공방이 식지 않는 상황에서 관심이 전속계약 문제뿐 아니라 화장품회사로 이어지고 있다.

△화장품 회사 역시 사건의 본질=동방신기 파문의 핵심 사안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세 멤버는 부당한 전속계약을 문제 삼았고, SM은 세 멤버가 관여하는 화장품 회사가 주요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부당한 전속계약에 대해선 세 멤버와 SM이 이미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맞대결을 벌였다. 새로운 공방으로 떠오른 건 세 멤버가 운영하는 화장품 회사 부분이다. SM은 이미 “이번 사건이 불거진 것은 화장품 사업이 절대적인 원인”이라며 “화장품 사업에 관여한 세 멤버만 소송에 응한 것이 그 반증”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세 멤버는 “화장품 사업에는 1억원 정도 투자한 것에 불과하다”며 “사건의 본질은 전속계약의 부당함에 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세 멤버가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해가며 전속계약의 부당함을 역설한 것과는 달리 화장품 회사에 대해선 말을 최대한 아끼고 있다는 점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화장품 회사와 관련된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신원을 밝히기를 거부한 동방신기의 한 최측근은 “이번 갈등은 멤버 3인의 화장품 회사 투자 사업과 SM과의 이견 차이로 시작됐다”고 못박았다. 세 멤버가 사건의 본질이 아니라고 한 화장품 회사 문제가 쟁점사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연예계 한 관계자는 “화장품 회사에 관여한 세 멤버만 가처분을 신청한 상황에서 그것이 사건의 본질이 아니라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보통 연예인이 부대 사업을 진행할 때에는 전속계약을 맺고 있는 소속사와 사전 상의를 거치는 것이 상식”이라고 밝혔다.

△부담스러운 돈싸움=이번 파문은 세 멤버와 SM의 극적인 화해가 있지 않고선 법정 공방과 감정 싸움이 불가피해 봉합이 쉽지 않다. 워낙 양측의 간극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외로 쉬운 곳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가능성도 있다. 부당한 전속계약을 주장하는 세 멤버와 문제의 본질이 화장품 회사라는 SM이 각각 폭로전을 벌일 경우 만만치 않은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점에서다. 결국 돈 싸움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데, 이는 양측 모두에게 치명타를 안길 수 있다.

이 때문에 양측이 한 발짝씩만 물러난다면 협상이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 앞서 세 멤버와 SM이 동방신기 해체를 원하지 않는다고 이미 선을 그은 점도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일단 소강상태…일본으로 출국=이런 가운데 지난달 31일 전속계약 효력정치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부당 계약을 주장한 세 멤버는 유노윤호와 최강창민과 함께 6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세 멤버가 그룹 활동에 정상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은 가처분 신청 사건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전속계약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세 멤버를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 세종 측과 SM도 당분간 이번 파문에 대해 함구하겠다는 자세다. 따라서 세 멤버와 SM의 날선 공방은 특별한 돌발변수가 나오지 않는 한 소강상태를 보일 전망이다. 세 멤버와 SM은 동방신기의 예정된 국외 활동을 소화하면서 물밑 협상을 벌이는 동시에 가처분 사건 심리기일에 대비할 공산이 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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