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북한에 억류됐다 141일 만에 풀려난 미국 여기자 로라 링, 유나 리와 관련된 뒷얘기들이 인터넷 단문 송수신 사이트인 트위터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들을 석방하기 위해 개설된 트워터 계정에 가장 최근 올라온 스토리는 이들의 납치 경위다. CNN 방송 앵커인 앤더슨 쿠퍼의 계정과 연결된 내용에 따르면 두 여기자가 3월 납치되기 직전 30초가량 중국과 접한 북한 국경을 넘었다고 한다. 북한 억류시 링 기자의 방에는 두 명의 감시원이 항시 배치됐으며 아무 대화도 할 수 없었으나 이들과 알 수 없는 유대감을 느꼈더라는 언니 리사 링의 말도 나온다.
언니 리사 링은 7일 CNN에도 출연,
동생이 30초 남짓 국경을 넘은 결과로 모든 것이 혼란스럽게 변했다"며 이런 사실을 확인한 뒤 "그러나 국경을 넘은 것은 절대 계획에 없던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링 기자는 억류된 동안 인간적인 대우를 받았으나 식사가 부실하고 전화통화를 감청당해 힘들어했으며, 몇달 동안 고립된 탓에 혼자 있는 걸 극도로 꺼리고 있다고 리사 링은 말했다.
또 "리 기자의 딸 하나(4)는 엄마가 눈앞에서 사라질까봐 곁을 떠나려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영국 BBC방송은 한국 선교사를 인용, 중국내 탈북자들을 취재한 두 여기자가 북한 보안요원에게 비디오, 노트북, 전화번호 등을 압수당해 탈북자들의 신변이 크게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링 기자는 7일 밤 10시(미 동부 시간) CNN의 '앤더슨 쿠퍼 360'에 출연해 납북 과정과 북한 생활 등을 증언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훈 기자 dhlee@kim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