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당첨금 2000억 ‘로또 광풍’

이탈리아 당첨금 2000억 ‘로또 광풍’

기사승인 2009-08-07 18:16:01
[쿠키 지구촌] 이탈리아가 로또 광풍에 빠졌다.
국가복권 ‘수퍼에나로또’ 당첨자가 지난 1월 31일 이후 나오지 않으면서 누적상금액이 1억1900만유로(2095억원)로 불어났다.
사상 최고액이다.
직전 최고액은 지난해 10월 시칠리아섬에 사는 당첨자가 받은 1억 유로다.

갈수록 커지는 상금에 일확천금을 꿈꾸는 이탈리아인들이 너도나도 로또가게로 달려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휴가철이라 로마 시내는 한산하지만 로또 추첨일(화, 목, 토요일)이면 로또가게만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최근 수주간 하루 팔려가는 복권은 수백만장에 달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사회연구기관 센시스는 지난 6월에만 국민들이 로또 구입비로 하루 평균 780만유로(137억원)을 썼다고 밝혔다.


경제위기와 실업난이 로또 광풍을
더욱 부채질한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예산부족에 시달리는 피에몬테주 바랄로시에선 시장과 직원 5명이 각각 100유로씩 갹출해 로또를 샀다.
시장은 “당첨이 될 때까지 복권을 사겠다. 당첨금으로 시민에 세금을 깎아주고,
정부 대출도 갚겠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지난해 역대 최고액 당첨자가 나왔던 시칠리아섬 피카라시에서는 시 의원들이 무더기로 복권을 구입했다.
일각에서는 한탕주의에 빠진 이탈리아를 개탄하는 목소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손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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