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도 못피한 몰카… 인터넷 유포 “호텔방서 딱 걸렸어”

CIA도 못피한 몰카… 인터넷 유포 “호텔방서 딱 걸렸어”

기사승인 2009-08-08 03:32:01

[쿠키 지구촌] 미국 CIA요원으로 알려진 주 러시아 대사관 직원의 성행위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돼 그 배경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모스크바에 근무하고 있는 미 외교관 카일 해처가 창녀와 성관계를 가지는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면서 곤경에 처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8일 보도했다.

러시아의 한 웹사이트에서 유포된 이 동영상은 총 4분10초짜리로서 해처가 3명의 러시아 여성과 휴대전화로 이야기를 나눈 뒤 호텔방에서 성관계를 맺는 장면으로 이뤄져 있다. 신문은 지난달 영국 외교관이 러시아에서 비슷한 사건으로 사직했다는 점에서 러시아 정보국이 외국 정보원을 매수하기 위한 공작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동영상에서 해처를 닮은 한 남자는 호텔방에 들어온 뒤 몰래카메라가 있는지 꼼꼼이 살펴보지만 자신을 찍고 있는 카메라는 찾지 못한다. 안심한 그는 함께 방에 들어온 여성을 끌어 안고 침대 위를 구르며 성관계를 맺는다.

이 동영상이 유포된 뒤 이즈베스티아 등 러시아 언론들은 이번 사건의 배후에는 러시아 정보국 FSB가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처는 미국 정부를 대신해 러시아 종교단체와 연락하는 책임자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즈베스티아는 해처가 단순히 미 국무부에서 파견한 외교관이 아니라 CIA 요원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즈베스티아는 FSB가 이 동영상을 이용해 해처를 이중간첩으로 이용하려 했으나 해처는 이 사실을 본국에 알렸고, 그를 더이상 이용할 수 없다고 판단한 FSB가 동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미 대사관 대변인은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할 수 없다”며 “그가 CIA 요원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민 기자
tazza@kmib.co.kr
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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