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개막과 동시에 1군으로 복귀했지만 지난 1일 한신전에서 허리를 다쳐 3일 2군으로 내려간 이승엽은 훈련과 1군 복귀보다는 부상 치료에 더 신경을 써야 할 처지다. 이승엽 본인도 “당장 훈련을 하고 싶지만 허리 상태가 안 좋다”고 털어놓을 정도.
이런 상황에서 한 일본 언론(석간후지)은 최근 “올 시즌 용병들은 유효기간이 거의 다가온 모습”이라며 이승엽을 비롯한 요미우리 용병선수들의 부진을 싸잡아 비난하고 나섰다. 이 신문은 “제대로 된 외국인 선수가 없다”는 와타나베 요미우리 회장의 말도 인용했다. 요미우리에서의 재계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셈이다.
이병규 역시 올 시즌 10일까지 출전한 1군 경기는 5게임에 불과하다. 타율 0.211(19타수4안타)에 홈런 없이 타점도 1개뿐이다. 지난 8일 다시 1군에 올라왔지만 계약이 올해까지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유가 없다.
이병규는 11일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주니치 스포츠’의 인터넷판 인터뷰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내가 때려 팀이 이길 수 있다면 만족한다”고 했다. 선두 요미우리에 2.5게임 뒤진 채 센트럴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주니치가 역전 우승하는데 밑거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한 후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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