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9일 결혼등록 예약을 한 사람이 베이징에서만 10일 현재 4500쌍을 넘었다고 신화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지난해 올림픽이 개막한 8월 8일에는 1만5000여쌍이 결혼등록을 했다. ‘파(發)’와 성조가 같고 중국어 발음이 비슷한 8자가 3개나 겹친데 따른 것이다. 중국인들은 8을 ‘파다(發達·발전하다)’ ‘파차이(發財·돈을 벌다)’ 등을 뜻하는 상징으로 받아들인다.
베이징시 결혼등기과 직원은 “9월 9일 결혼등록 예약업무가 요즘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최소 1만쌍 이상, 지난해 8월 8일의 1만5000쌍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상하이, 광저우 등에서도 9월 9일 결혼등록을 위해 예비 신혼부부들이 앞다퉈 예약을 하고 있다. 상하이에서는 650쌍, 광저우에서는 1000쌍 이상이 이미 예약을 마쳤다. 광저우시 톈허구 혼인등기처에는 10일 하루에만 239쌍이 9월 9일 결혼등록을 예약해 하루 결혼등록 최고를 기록했다. 예비신부와 함께 결혼등록을 예약하기 위해 톈허구 혼인등기처 입구에서 줄을 선 좡모씨는 “9월 9일은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히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대변해줘 가장 마음에 드는 날짜”라고 말했다. 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종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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