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대표직 사퇴카드,공천 활용 놓고 고민

박희태 대표직 사퇴카드,공천 활용 놓고 고민

기사승인 2009-08-12 17:40:02

[쿠키 정치] 대표직 사퇴는 시간 문제다. 박 대표의 고민 역시 사퇴카드를 공천과 연관지어 어떻게 잘 쓰느냐다. 공천권을 쥔 여권주류와 당선을 도와줄 친박계를 설득하는 것을 의미한다.

박 대표는 1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일부에서 당 대표직을 가지고 출마해야 된다는 기류가 있지만 절대로 당 대표직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 “때가 되면 의연하게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지금은 좀 정지작업을 해야 될 게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의 발언은 우선 빠른 결단을 촉구하는 친이계를 겨냥하고 있다. 친이계가 “대표직을 가지고 출마할 경우 야당이 양산 재선거를 정권심판론으로 몰고가면 여권 전체가 부담”이라며 이달말 또는 늦어도 다음달 초 사퇴를 압박하는 만큼, 대표직을 곧 던지겠다는 의사표시다.


대표직을 갖고 선거에 출마할 것을 요구하는 친박계를 달래기 위한 의미도 있다. 당 대표직을 갖고 출마하는 게 당선에 유리하며 당 대표를 떼고 나간다고 해서 낙선시 충격이 덜한 것도 아니라는 친박계의 얘기가 박 대표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박 대표 입장에서는 공천이 확정될 때까지 사퇴를 최대한 유보하며 친박 껴안기에 몰두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엄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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