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만나면 상의나 우산을 활짝 펴세요”

“멧돼지 만나면 상의나 우산을 활짝 펴세요”

기사승인 2009-08-17 11:18:00
[쿠키 사회]“야생 멧돼지를 만나면 상의나 우산을 활짝 펴세요.”

광주시민들의 대표적 휴식처인 무등산에 멧돼지가 자주 출몰해 등산객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광주시 무등산공원관리사무소는 17일 “지난달부터 등산객들로부터 멧돼지를 보았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피해예방 차원에서 등산객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요 멧돼지 출몰지역은 숲이 깊고 울창한 원효계곡 일대와 꼬막재, 장불재, 평두메 등이다.

아직 구체적 피해는 신고되지 않았으나 배고파 예민해진 멧돼지가 등산객들과 갑자기 마주칠 경우 자칫 인명피해까지 우려된다.

관리사무소는 이른 새벽시간대에 산을 찾는 등산객들은 여러 사람이 함께 하거나 한두명이 등산할 경우에는 인기척을 내 멧돼지의 접근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만일 멧돼지를 만났을 경우에는 놀라 비명을 지르거나 등을 보인 채 뛰지말고 멧돼지의 시선을 피해 천천히 나무나 바위 뒤로 숨는게 좋다. 또 시력이 좋지 않은 멧돼지에게 덩치가 큰 것처럼 보이기 위해 상의나 우산을 넓게 펼쳐 멧돼지가 도망치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관리무소 관계자는 “무등산 생태복원사업 추진 이후 야생동물의 서식환경이 개선돼 멧돼지 개체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장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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