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김정일 위원장이 원하는 것 다 이야기하라고 했다”

현정은 회장 “김정일 위원장이 원하는 것 다 이야기하라고 했다”

기사승인 2009-08-17 16:45:00

[쿠키 경제] 검은 원피스에 붉은 색 재킷을 걸친 현정은 회장은 17일 오후 2시20분쯤 밝은 표정으로 남북출입사무소에 들어섰다. 현 회장은 빨간 테의 안경을 꺼내 쓰고 미리 준비한 발표문을 읽은 뒤 기자들의 질문에 짤막하게 답했다. 현 회장은 발표문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은 16일 오찬을 겸해 묘향산에서 12시부터 4시간 동안 진행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일정을 수차례 연기한 이유는.

“김정일 위원장 스케줄이 짜여 있어 원래 주말에 오라 했었는데 좀 일찍 갔었다. 그래서 오래 기다리게 됐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별도로 제안하거나 요청한 것이 있나.

“발표한 것 외에 별도의 것은 없었다.”

-면담 시간에 오간 대화는.

“지금 발표할 사안이 아닌 것 같다.”

-정부의 승인 필요한 금강관 관광과 이산 가족 상봉을 합의했는 데 정부와 사전 조율과 교감이 있었나.

“사전 조율은 전혀 없었고 앞으로 정부와 조율해서 잘 하도록 하겠다. (김 위원장이) 원하는 게 있으면 다 이야기하라고 해서 다 이야기했다. 이야기를 하자 다 받아줬다.”

-나포된 연안호 선원들 석방에 대한 언급 있었나.

“(김 위원장이)통일부 당국자와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잘 될 것이라고 본다. 금강산 피격사망 사건에 대해 김위원장이 ‘앞으로 절대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이면 합의 있었나.

“전혀 없었다.”

-금강산과 백두산, 개성 관광 재개 시점에 대해 합의 있었나. 아니면 예상할 수 있나.

“재개 시점은 잘 모르겠다. 당국자 간 합의를 거쳐 풀어가겠다.” 파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임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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