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前대통령 서거] 외신들 “남북화해 물꼬튼 노벨상 수상자”

[김前대통령 서거] 외신들 “남북화해 물꼬튼 노벨상 수상자”

기사승인 2009-08-18 23: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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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한국 민주화 투쟁 선봉에 선 대통령.' '햇볕정책으로 남북 화해에 물꼬를 튼 노벨평화상 수상자.'

세계 각국 언론들은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이 같은 제목을 붙여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뉴욕타임스는 김 전 대통령을 아시아의 만델라로 비유하며 그의 민주화 투쟁 업적을 장문 기사로 보도했다. 특히 햇볕정책을 통해 남북한 국경을 허물고 도로와 철도를 연결한 대통령이라고 추모했다. 신문은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이 자신의 '유산'이 무너지는 데 대해 가슴아파하며 말년을 보냈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들은 김 전 대통령이 남북 관계뿐 아니라 한·일 관계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김 전 대통령이 일본의 정치문화에 대한 이해가 깊었으며, 재직 시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미래 지향적 관계를 위한 토대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NHK는 일본에서 인기 있는 고시엔 고교야구 중계방송을 중단한 채 김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상세히 내보냈다. 신화통신과 CCTV를 비롯한 중국 언론들은 긴급 뉴스를 타전한 뒤 화보 등을 곁들여 시시각각 속보를 내보냈다.

각국 정상들의 애도도 잇따랐다. 후진타오 중국 총리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조전을 보내 애도를 표했다. 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은 중국 국민의 가까운 친구였다"면서 "중국 정부와 국민은 그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쏟아부었던 커다란 노력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김 전 대통령과 일본 정계 지도자들이 합심해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양국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지대한 공헌을 했다"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보낸 조문에서 "김 전 대통령은 격동의 시기에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아시아 금융위기 시에는 한국의 빠른 경제 회복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신 분"이라고 애석해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서한에서 "김 전대통령은 독일과의 관계를 증진시켰다"면서 "독일은 좋은 벗을 잃었다"고 애도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훈 기자 dhlee@kim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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