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범벅된 DJ 입관식

눈물로 범벅된 DJ 입관식

기사승인 2009-08-20 17:13:00


[쿠키 사회] “너무 쓰리고 아픈 고난의 생을 잘도 참고 견딘 당신을 나는 참으로 사랑하고 존경했습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입관식이 20일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서 열렸다.

이날 낮 1시30분부터 열린 입관 미사에서 가족 친지 및 동교동계 측근들 50여명은 촛불을 들고 성가를 부르며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성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라’를 부른채 이희호 여사 등 유족들은 돌아가면서 관에 성수를 뿌렸다.

특히 이희호 여사는 김 전 대통령 앞에 마지막 편지를 바쳤다. 이 여사는 ‘사랑하는 당신에게’로 시작하는 편지에서 “같이 살면서 나의 잘못됨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늘 너그럽게 모든 것 용서하며 아껴준 것 참 고맙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의 품안에서 편히 쉬시기를 빕니다”고 말했다.

편지는 이어 “너무 쓰리고 아픈 고난의 생을 잘도 참고 견딘 당신을 나는 참으로 사랑하고 존경했습니다”며 남편에 대한 절절한 사랑을 표시했다. 이 여사는 “어려움을 잘 감내하신 것을 하나님이 인정하시고 승리의 면류관을 씨워줄 것을 믿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당신의 아내 이희호”라는 말로 편지를 마무리했다.

편지를 읽는 동안 참석자들은 모두 오열했다고 최경환 비서관이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성수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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