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중부권에도 첨단 로봇수술 시대가 열렸다.
을지대학병원(원장 박준숙)은 최근 50억원을 들여 중부권 최초로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SHD’를 도입, 지난달 30일 첫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다빈치-SHD’는 국내에 단 2대뿐인 최첨단 수술용 로봇으로, 수술 부위를 일반화질로 보여주는 기존의 다빈치-S와 달리 3D영상을 HD고화질로 제공한다. 특히 7단계까지의 디지털줌 기능에 최대 15배까지 화면의 확대가 가능해 수술 부위를 세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 로봇은 외과에서는 좁고 깊은 골반에 생기는 직장암 수술과 갑상선 수술, 위암수술, 비뇨기과에서는 전립선암 수술, 산부인과에서는 부인암에 대한 자궁적출술 및 골반림프절 절제술, 흉부외과에서는 폐암, 종격동 종양, 식도암, 심장판막질환, 심장중격결손, 관상동맥우회술 등 다양한 질병 치료에 효과적으로 이용될 전망이다.
다빈치-SHD는 복강경 수술로봇 시스템의 일종으로 환부에 직경 5∼8㎜짜리 구멍 3∼5개를 뚫고 카메라로 체내를 비춰보며 로봇팔로 수술한다.
을지대학병원 로봇수술센터장 외과 김창남 교수는 “다빈치 로봇수술은 기존의 복강경 수술과 비교해 입원기간이 짧다”며 “수술 후 통증도 매우 적고 흉터도 남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전=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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