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에는 ‘지구는 평평하다’의 저자로 유명한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의 ‘뜨겁고 평평하고 북적대고(Hot, Flat and Crowded)’가 들어있다. 기후변화 문제와 에너지 위기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담고 있는 이 책은 녹색혁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오바마의 정책에 안성맞춤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CNN 방송이 25일 보도했다.
역사학자 데이비드 매컬로프가 지은 ‘존 애덤스’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려는 오바마의 고뇌가 묻어 있다. 이 책은 제2대 미국 대통령을 지낸 애덤스를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제임스 메디슨, 벤저민 프랭클린 등의 그늘에서 벗어나 애국심과 미래에 대한 혜안을 가진 인물로 묘사하고 있다.
나머지 3권은 소설책이다. 청소년 시절 빗나간 아들이 선한 삶으로 복귀하는 과정과 아버지의 용서를 그린 조지 펠레카노스의 ‘더 웨이 홈(The Way Home)’과 맨해튼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통해 매혹적인 뉴욕의 이면을 파헤친 리처드 프라이스의 ‘러시 라이프(Lush Life)’는 범죄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켄트 하루프의 ‘플레인송(Plainsong)은 콜로라도주 덴버 근처의 가상도시 ‘홀트’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일상을 다룬 소설이다.
이들 5권의 분량은 2300쪽으로 일주일의 휴가기간동안 하루 300쪽을 소화해야 다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
네티즌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화장실 가는 시간까지 쪼개야 독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놀라워했다. 다른 네티즌은 “W(조지 W 부시 전대통령)가 평생 읽은 책보다 많다”며 오바마의 왕성한 독서력을 칭찬했다. 이동훈 기자 dhlee@kim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