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한승수 총리를 포함한 중폭 규모의 내각 인사가 이르면 다음주 초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참모진 인사도 내각과 동시에 발표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5일 "청와대와 내각 인적 개편이 이르면 다음주 초 동시에 실시될 예정"이라며 "후보군들을 대상으로 정밀검증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임 총리는 '국민 통합형' 총리가 여전히 검토되고 있지만,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등 충청권 인사들이 우선적으로 검토되고 있고, 강현욱 전 전북지사 등 호남출신 인사들도 후보군에 포함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50대 총리론, 여성 총리론 등을 거론하고 있으나 대통령의 스타일상 파격적인 인사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설될 것으로 보이는 정무장관에는 친박계 핵심의원인 진영 의원이 유력한 상태다. 박근혜 전 대표는 지난주 중반 진 의원을 포함해 친박 의원 3명과 만찬을 함께 했다. 하지만 만찬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일상적인 얘기만 나누었으며, 개각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호남 출신으로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냈기 때문에, 친박계와의 소통 및 야당인 민주당과의 의견조율에도 적합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또한 법무, 국방, 지식경제, 보건복지가족, 노동부 장관 등 5∼6명 정도를 교체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임태희 의원의 입각도 유력하며, 서병수 주호영 최경환 나경원 의원 등도 입각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등은 당초 교체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사교육 대책 및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연속성을 고려해 유임 가능성이 높다. 입각이 거론됐던 이재오 전 의원은 본인의 고사로 후보군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개편의 경우, 정정길 대통령실장은 유임 기류가 강하다. 반면 이미 사의를 밝힌 정동기 민정수석을 포함해 사회정책수석, 교육과학문화수석 등 3∼4 자리 교체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민정수석에는 대구 출신의 권재진 전 서울고검장, 전남 출신인 이귀남 전 법무부 차관, 서울 출신인 김회선 전 국가정보원2차장 등이 경합 중이다. 그러나 법무장관과 민정수석이 모두 교체대상이기 때문에 기수 및 지역 등을 고려한 '교통정리'가 필요하다고 한다. 일부 청와대 수석간 수평이동이나 수석들의 입각 가능성도 남아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도영 노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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