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가 났다.
그동안 청주지법을 거쳐간 지법원장이 숱하게 하마평에는 올랐지만 번번히 고배를 마셨기 때문에 이번 민 대법관 소식이 전해지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민 법원장은 대법관 통보 소식을 받았으나 이를 법원내에 알리지 않아 판사들조차 아무도 알지 못했다.
이 법원의 한 판사는 “정갑주 전주지법원장 등 선배들을 제치고 후보로
제청됐다는 점에서 민 법원장이 다소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면서 “현직 법원장이 대법관 후보로 제청된 것은 우리 법원의 경사”라고 말했다.
민 법원장은 청주지법원장 취임 이후 이 법원의 판사, 직원들로 구성된 ‘다사랑회’ 활동에 동참, 도시락를 들고 독거노인을 찾는 등 ‘작은 나눔’을 실천한 것도 유명하다.
이 외에도 판사들과 함께 청주교도소를 찾아 중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수용자들과 만나 목소리를 경청하는 등 일선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청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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