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은방울 버섯 발견

국내 최초 은방울 버섯 발견

기사승인 2009-08-26 16:29:01

[쿠키 사회] 충북 음성군 소이면에 위치한 농촌진흥청 인삼특작부는 깻단이나 죽은 쐐기풀대(억새풀 종류)에서 자생하는 매우 작은 은방울 모양의 버섯을 국내 최초로 발견해 학계에 보고했다.

26일 인삼특작부에 따르면 은방울 모양의 버섯은 봄·가을에 수확해 쌓아놓은 깻단이나 죽은 쐐기풀대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크기가 2㎜보다 작아 현미경으로 관찰해야만 정확한 형태를 볼 수 있다. 버섯의 특징은 담자기(담자포자를 생기게 하는 세포)가 접시 모양의 긴대주발형으로 부서지기 쉽고 표면이 매끄러우며 시간이 가면서 흰색에서 크림색으로 변한다. 또 원뿔형의 종모양으로 너비는 1∼4㎜ 깊이는 1∼3㎜로 접촉하거나 오래되면 갈색으로 변한다. 인삼특작부는 버섯 이름을 ‘Calyptella capula’(가칭 은방울버섯)로 정해 한국균학회지에 보고했다.

인삼특작부 이찬중 박사는 “아직 국내에는 보고되지 않은 버섯 종이 많이 존재하며, 그 안에 수많은 기능성이 숨겨져 있을 것”이라며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생물자원 선점을 위해 국가 주도로 다양한 연구와 정책들을 수립해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서식하고 있는 버섯은 총 1424여종으로 그중 식용 가능한 버섯이 100여종, 독버섯은 50여종, 특히 맹독성을 가진 버섯이 20여종으로 확인됐고 약용으로 사용하는 버섯은 162종으로 보고돼 있다. 음성=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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