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세계 일주 항해를 위한 10대들의 도전은 끝이 없다.
지난달 16일 미국의 17세 소년 잭 선더랜드가 요트를 타고 13개월만에 단독 세계일주에 성공, 최연소 기록을 세웠으나 40여일만에 이 기록이 깨졌다.
선더랜드보다 2개월 어린 영국의 마이크 퍼햄이 27일 9개월(282일), 4만8280km의 항해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마이크는 지난해 11월18일 요트 '토널리머니닷컴'에 의지해 포르투갈, 남아프리카 공화국, 호주, 뉴질랜드, 인도, 나마 운하 등을 거쳐 이날 영국의 남쪽 끝자락인 리자드 포인트에 도착했다고 AFP통신등이 보도했다.
다만 퍼햄의 항해거리와 시간은 14만5000㎞인 선더랜드보다 짧다. 종전의 세계일주 단독 항해 최연소 기록 보유자는 1999년 10월 당시 18세였던 호주의 제시 마틴이 세웠었다.
퍼햄은 CNN방송 인터뷰에서 150여 m의 파도와 시속 90km의 강풍을 헤쳐나간 소감등을 밝혔다.
그런데 17세의 단독항해 신기록을 13살짜리 네덜란드 소녀가 깰 준비를 하고 있다.
로라 데커라는 이 소녀의 계획은 자신이 태어난 뉴질랜드에서 닻을 올리는 것이다.
문제는 네덜란드 아동보호 위원회가 "나이가 어려 매우 위험하다"며 항해를 금지해줄 것을 요구하는 소송까지 벌이고 있어 소녀의 꿈이 달성될지는 28일 네덜란드 법정의 판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데커는 10살부터 단독 항해를 배웠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훈 기자 dhlee@kim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