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이란 수출용 北 무기 압수

UAE, 이란 수출용 北 무기 압수

기사승인 2009-08-30 16:03:00
[쿠키 지구촌]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북한의 수출용 무기를 싣고 이란으로 가던 바하마 국적 선박에서 컨테이너를 압수해 조사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한 제재를 위해 지난 6월 1874호 결의를 채택한 이후 북한의 비밀 무기 수출을 적발한 것은 처음이다.

UAE는 지난 14일 이란으로 향하던 바하마 국적 ‘ANL-오스트레일리아’호를 조사하던 중 북한의 불법 무기가 선적돼 있는 것을 확인하고 유엔 제재위원회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 화물 컨테이너에는 뇌관과 탄약, 로켓추진 폭탄 등이 포함돼 있었으며 선박은 되돌려 보낸 것 알려졌다.

ANL-오스트레일리아호는 기국(旗國)이 바하마이고, 호주 회사 명의로 돼 있지만 실제로는 프랑스의 한 재벌이 소유하고 있고, 화물 선적 계약은 한 이탈리아 회사 상하이 사무실에서 체결됐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선박에는 금수 품목인 로켓 추진 폭탄 등이 포함돼 있었고, ‘기계 부품(machine parts)’이라는 위장 상표가 부착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무기 압류 조치는 유엔 회원국들의 결의 이행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유엔 제재위가 북한과 이란에 공식 서한을 보내 경위 설명을 요구하는 등 대북 압박도 적극적이다. UAE가 조만간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이지만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유엔 제재위에 처리를 결정해 주도록 요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보리 결의 채택 직후인 지난 6월 말에는 불법무기 선적이 의심되는 북한 선박 강남1호가 미얀마로 항해하다 미 함정의 추적을 받자 항로를 변경한 적이 있다. 또 지난 7일에는 인도가 자국 해상에 불법 정박한 북한 선박 ’MV 무산호’를 나포했으나 이 선박에는 불법 무기나 핵물질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훈 기자 dhlee@kim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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