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공중위생감시연구소는 전 세계 신종 플루 사망자 574명을 분석한 결과, 신종 플루 감염자가 사망에 이르는 패턴은 유행성 독감 증상과 비슷했으나 신종 플루의 경우 임신과 비만이 특징적인 현상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이중 임신은 계절성 독감과 신종 플루 모두에서 치명적인 요인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여성 사망자의 10%(16명)가 신종 플루에 감염돼 숨질 당시 임신 중이거나, 직전에 출산한 경험이 있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비만도 크게 관련 있었다. 사망자 4명 가운데 1명 꼴로 당뇨나 비만 같은 신진대사상의 문제를 갖고 있었다.
연령별로도 특이 현상이 확인됐다. 사망자 평균 나이는 37세였고, 20∼49세가 전체 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60세 이상은 전체의 12%에 불과했다.
연구소측은 “젊은층에 비해 노년층은 신종 플루 변종에 노출된 경험이 있어 어느 정도 면역성이 생긴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소측은 신종플루 유행이 쉽게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사망자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주부터 신종 플루 감염자와 사망자가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9일 일본에서 신종 플루 사망자 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60대 여성과 30대 여성이 신종 플루에 감염돼 숨짐에 따라 일본의 신종플루 사망자는 총 7명으로 늘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영옥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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