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원과 의회사무처 직원 등 30여명은 의정활동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의회운영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9월2∼4일 제주도에서 ‘의원 연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 신종플루 확산으로 학교가 휴교하는 등 교육청은 물론 울산시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또 이날부터 9일까지 지역에서 처음으로 국제양궁대회가 열린다.
이 때문에
울산시 의회는 이런 문제가 불거질 것에 대비해 일정이나 장소변경을 두고 회의까지 열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대로 강행하기로 했다.
시의회가 비난을 받아가며 까지 강행하는 이유는 이번 연찬회에서 의정활동 전략, 조례제정과 의회의 역할, 내년 지방선거 당선전략 등에 관해 전문가를 초청해 특강과 교양강좌를 듣고 자유토론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울산시민연대를 비롯한 일부 시민사회단체는
신종인플루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학교의 휴업사태까지 빚어지는 마당에 방역당국의 대책을 촉구하고 감시해야 할 시의원이 며칠씩 자리를 비우는 것은 ‘책임회피’라는 지적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9월 초에는 세계양궁대회가 열리고, 한편으로는 신종플루가 확산돼 시와 의회 등 모든 기관단체가 대회의 성공 개최와 감염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런 때 시의원이 타 지역으로 연찬회를 떠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의회는 당초 8월에 제주도 연찬회를 갖기로 했지만 항공편 등의 문제로 9월로 연기했다고 해명했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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