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숲길―해안 올레길 잇는다…트레일 탐방로 조성

한라산 숲길―해안 올레길 잇는다…트레일 탐방로 조성

기사승인 2009-09-01 17:38:01
[쿠키 사회] 한라산의 숲길과 해안의 올레길을 잇는 ‘중산간(中山間) 트레일’ 탐방로가 조성된다.

㈔지역희망디자인센터 부설 세계유산연구소는 한라산을 한바퀴 도는 한라산 숲길과 제주 해안을 한바퀴 도는 길을 연결한 중산간 트레일 코스 12곳을 개발한다고 1일 밝혔다. 세계유산연구소는 이중 시범개발한 동부지역 2개 구간 ‘생명의 곶자왈숲길’과 ‘평화의 오름길’ 등 2곳을 1차로 공개했다.

해발 200∼600m 중산간 트레일이 개발되면 대평원 지대를 조망하면서 오름과 곶자왈, 세계자연유산인 용암동굴계 등을 두루 관찰할 수 있다. 또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다양한 명소도 만날 수 있다. 2년 전 개발된 올레길은 이미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의 명성을 얻었다.

한라산 권역의 숲길 조사는 올해 하반기에 기본계획이 완료될 예정이어서 한라산과 중산간 경계에 또 하나의 환형(環形) 트레일인 ‘한라산 숲길’이 만들어지게 된다.

한라산 숲길중 하나인 ‘사려니숲길’은 걷기 행사가 진행된 2주일 동안 외국인을 포함한 도민과 관광객 1만4000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연구소측은 한라산 숲길과 올레길을 연결할 경우 국내 최고의 생태문화 탐방로로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산간 트레일마다 스토리가 있는 명소를 지정, 코스별로 이야기를 풀어내면 문화탐방로 역할도 하게 된다.

세계유산연구소는 중산간 트레일 개발과정에서 새로 길을 내지 않고, 인근 역사문화 자원이나 마을을 연결해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길로 만들어갈 방침이다.

세계유산연구소 관계자는 “중산간 지역은 도로나 골프장·리조트 개발 등으로 생태축이 단절된 곳이 많고, 목장 등 사유지는 철조망 등으로 차단돼 있어 트레킹 개발에 어려움이 많다”며 “자연적으로 생겨난 길을 위주로 자연을 느끼며 걸을 수 있도록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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