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대전시에 따르면 도심 한복판에 위치하면서도 노후화된 시설 때문에 재정비 요구를 지속적으로 받아온 대전산업단지(대화·읍내동 일원 232만4000㎡)가 국토해양부의 노후산업단지 재생사업 시범지구로 내정돼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 시범지구로 지정될 곳은 대전산업단지와 전주제1산업단지, 부산사상공업단지, 대구공업단지 등 4곳이다. 국토부는 조성된 지 20년 이상 경과한 전국 42개 노후산단 중 공모를 통해 4곳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산업단지가 시범지구로 지정되면 지역산업기반 확충의 일환으로 복합기능을 갖춘 환경친화적 단지로 재개발된다. 대전산단은 1단지(47만 9000㎡)가 1973년, 2단지(77만 7000㎡)가 79년 준공됐다. 현재 189개 업체가 입주해 있고, 주변지역(106만 8000㎡)까지 포함할 경우 308개 업체가 생산활동을 하고 있다. 20∼30년을 넘은 낡은 건물들과 협소한 도로, 공용주차장 미비 등 열악한 환경 때문에 대대적인 재정비가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으나 예산 부족으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국토부는 대전산업단지의 산업기능 고도화, 토지이용 합리화, 정주환경 개선을 위해 존치 업종과 이전 대상업종을 구분키로 하고 대체부지를 확보해 202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순환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대체부지는 상서·평촌지구(24만 ㎡, 2010년 개발)와 평촌·매노지구(175만 ㎡, 2012년 개발) 등이 검토되고 있다.
국토부는 시범지구에 대해 사업계획 용역비로 올해 3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고, 내년에는 500억원을 투입해 노후산단 재생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대전=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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