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일본 민주당은 2일 사민당, 국민신당과 연립정권 수립을 위한 정조회장급 협상에 들어갔다.

그러나 중도좌파 성향의 민주당과 급진적인 사민당이 외교·안보 정책은 물론 복지·에산 등의 상당한 분야에서 상당한 의견차를 보이고 있어 연립정권 구성까지는 갈길이 아직 멀다. 공동여당간 협의기구 위상 문제 등에도 다른 속내를 내비치고 있다.

외교·안보 분야에선 해상자위대의 인도양 다국적군 함대 급유지원 활동 지속 여부를 놓고 민주당은 조기 철수에 회의적인 반면 사민당은 조기철수를 완강히 주장하고 있다. 경기회복을 위한 재정지출을 놓고도 입장이 엇갈린다. 민주당과 사민당은 신중한 태도인 반면 또 다른 연정 상대인 국민신당은 적극적인 투입을 주장한다. 민주당의 중의원 정수 80명 감축방안에 대해서도 사민당과 국민신당은 반대하고 있다.

3당은 공동여당 간 정책조정을 맡을 협의기구 설치에 합의했지만 사민당과 국민신당은 이 기구를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해야 한다는 입장인 데 비해 민주당은 정부 내에서 의사결정을 해야한다고 맞서고 있다.

무엇보다 내각 입각 비율을 둘러싸고 3당의 첨예한 대립이 예상돼 오는 16일로 예정된 새 정부 출범일까지 의견 조율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연립정부를 먼저 출범 시킨 뒤 현안을 해결할 가능성도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훈 기자 dhlee@kim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