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비리 처리해줄게” 금품받은 전현직 경찰 구속

“재개발 비리 처리해줄게” 금품받은 전현직 경찰 구속

기사승인 2009-09-03 21:27:00
[쿠키 사회]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는 3일 재개발사업 관련 비리 사건을 처리해주겠다며 돈을 받은 혐의(알선뇌물수수)로 현직 경찰관인 박모(55)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2004년 2월쯤 서울 공덕동의 한 레스토랑에서 아현뉴타운3구역 재개발조합장인 유모(60·구속)씨로부터 재개발 사업과 관련된 고소 사건에 대해 “잘 해결해주겠다”며 3000만원을 받는 등 지난 5년간 19차례에 걸쳐 2억2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동료 경찰관이 수사 중인 재개발 비리 사건에 대해 수시로 유씨에게 전해준 것으로 조사됐다. 유씨는 지난 4월 재개발 정비업체와 짜고 10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사업 비리를 무마해주겠다며 로비 자금을 받아 챙긴 혐의(알선수재)로 조합 총무이사인 홍모(58)씨도 구속했다. 전직 경찰인 홍씨는 2003년 6월부터 올해 초까지 사건 담당 수사관에게 로비를 한다며 조합장인 유씨로부터 1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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