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정운찬은 트랜스포머”

선진당 “정운찬은 트랜스포머”

기사승인 2009-09-04 13:30:01

[쿠키 정치] 자유선진당이 정운찬 총리후보 내정자에 대해 4일 맹폭을 가했다.

특히 정 내정자가 전날 얘기한 세종시 수정필요성 발언을 집중 공략했으며 아예 “트랜스포머같은 변신의 귀재”로 몰아붙였다.

이회창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자유선진당 당5역회의에서 “정운찬 지명자는 노무현 정권 시절에 잠시 정치권을 기웃거린 적이 있다. 그 때 가장 먼저 찾은 곳이 충청 향우회였고, 충청지역”이라며 “그런 사람이 경제적 효용만으로는 재단할 수 없는 세종시 문제에 대해 원안 추진이 어렵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내정자 신분으로서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정 내정자는 3일 서울대에서 가진 내정 기자회견에서 “행정복합도시는 경제학자인 내 눈에 효율적 계획은 아니다”라며 “원안대로 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고 혼자서야 못하겠지만 수정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내정자의 발언을 청와대와의 교감끝에 나온 것으로 단정하기도 했다.

류근찬 원내대표는 “(정 내정자의 발언은) 사전에 세종시 문제에 관해 청와대와 교감이 있었거나 아니라면 매우 경박한 사람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충청권 민심을 달래기 위해 충청인 출신이라는 인사를 기용했는지 모르나 오히려 충청인을 분노케 하고 좌절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내정자의 말은 개인 의견이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과 사전 조율이 있었던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명박 정권이 세종시 원안 추진을 포기하고 싶은 속내를 정운찬 지명자 입을 통해서 밝힌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이 정권이 밝힌 세종시에 대한 입장이 얼마나 거짓되고 위선이었는가를 보여 주는 좋은 예”라고 주장했다.

이상민 정책위의장은 “(정운찬 총리 후보 내정자의 별칭인)트랜스포머, 변신의 귀재 등은 극명하게 그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언급한 뒤 “총리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것이라는 기대를 했는데 아예 법과 약속을 어기고 민의를 무시하는 대통령보다 한 술 더 떠서 나서고 있으니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쏘아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고세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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