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매크리스털 아프간 주둔 미군·나토군 총사령관은 지난 4일 아프간 쿤두즈주(州)에서 나토군 공습으로 약 70명이 숨진 사건에서 민간인 부상자가 발생했음을 5일 시인했다.
매크리스털 사령관은 “사고 현장에서 피해를 당한 일부 민간인이 있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그러나 구체적인 부상자 수나 민간인 사망자 발생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국제아프간치안지원군(ISAF)의 사령관으로서 아프간인들의 안전과 보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면서 “무고한 아프간인들의 희생 가능성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간인 사상자 발생은 2001년 아프간 전쟁 발발 이래 가장 논란이 됐던 문제다. 매크리스털 사령관은 지난 6월 취임 직후 민간인 사망자 발생을 줄이라는 명령을 내리고 아프간 민간인을 이해하고 보호하는 데 주력해왔으나 이번 사건으로 중대한 도전을 맞게 됐다.
매크리스털 사령관은 “나토는 탈레반으로 보이는 목표를 겨냥해 공격을 감행했다”고 말한 뒤 “이번 공격의 이유와 결과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지시했고 이것을 아프간 국민과 공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공격과 관련 독일은 나토군의 이번 탈레반 공격이 “정당했다”고 옹호한 반면 프랑스는 “중대한 실수였다”며 상반된 시각을 보였다. 또 베니타 페레로-발트너 유럽연합(EU) 대외정책 담당 집행위원은 “엄청난 비극”이라고 논평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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