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가 추진 중인 하반기 대규모 문화·체육행사(연인원 1000명 이상)는 제43회 처용문화제 등 20여개다. 특히 10월9일 개막키로 했던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는 일단 취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신종플루에 따른 시민들의 건강 문제와 행안부 지침, 엑스포 관광객 감소 등을 고려할 때 성공가능성이 낮다고 본 것이다.
시와 옹기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지난 5∼6일 잇따라 비상 대책회의를 열고 행사 취소에 사전 통보와 위약금 지급 문제 등에 대해서 법률적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옹기엑스포는 전체 예산 190억원 가운데 60%인 115억원 이 집행됐으며, 영구 시설물은 계속 사용이 가능하지만 나머지 비용은 회수가 불가능한 상태다. 조직위는 지금까지 울산대공원 내 전시관 설치 33억원, 옹기 구입 5억9000만원, 3D입체영상물 제작 9억원, 인건비 10억원 등을 투자했다.
한편 광주광역시는 330억원 예산규모의 세계광엑스포를 한달 앞두고 과감히 취소했고, 경기도도 13일 파주시 임진각·통일로 일대에서 열기로 했던 ‘2009 평기평화통일마라톤대회’를 전격 취소했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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