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8일 오후 2시쯤 인천 구월1동 인천시청 분수대광장 앞에 새로 조성된 자전거도로에는 100여명 시민체험단의 자전거 행렬이 이어졌다. 이 도로는 인천시가 인천방문의 해와 인천도시축전을 기념해 350억원의 기채를 투입, 기반시설 조성 차원에서 도로 다이어트 등을 통해 조성한 것이다.
시민체험단은 인천시청∼송도국제도시 중앙공원 사이 15㎞ 시범사업 구간에서 2시간 가량 자전거도로를 체험했다.
인천시청에서 출발한 자전거대행진단은 10㎞가량을 탄 뒤 연수구청 인근 공원에서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다. 체험단으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곳은 인천경제자유구역내 웰카운티아파트에서 인천도시축전 주경기장으로 이어지는 인천타워대로(편도 3차로) 중앙부에 자리잡은 자전거중앙차로였다. 이 자전거도로는 편도기준으로 자전거 3대가 나란히 갈 수 있었다.
자전거도로에 대한 반응은 제각각이지만 체험단의 상당수는 “자동차에 방해를 주지 않으면서 자전거로 출·퇴근 및 통학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자전거 길이 생겨 너무 좋다”고 말했다.
체험단 일원으로 참가한 이연창 시 도로과장은 “청학동에서 시청까지 자전거로 출근할 때 35분이면 도착이 가능하다”며 “다른 도시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찾아오고 있을 뿐 아니라 아직 자전거도로가 없는 인천시내 주요지역에서도 신설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자전거 이용자들은 편해진 대신 승용차 운전자들은 불편을 겪고 있다. 승용차로 출근하는 50대 남자는 “연수동→선학4거리→문학경기장앞→인천터미널→신세계백화점4거리 사이 4㎞가량은 자전거도로 신설 이후 출·퇴근시 교통지옥으로 변해 우회도로를 이용해야 하는 형편”이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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