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11일 한화와의 대전 경기에서 1회초 이종범이 개인통산 20호 선두타자 홈런을 치면서 기분좋게 출발했다. 4회 2사 후에는 최희섭이 좌중간 펜스 너머로 홈런을 쏘아올렸고 이어서 2루타를 치고 나간 김상현이 상대 실책을 틈타 홈까지 들어오면서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
반격에 나선 한화는 4회말 1사 후 연경흠과 이도형 김태균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만회한 뒤 2사 만루까지 찬스를 이어갔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한화는 5회말에도 이도형의 적시타로 3-2까지 쫓아갔으나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KIA의 장성호는 9회 쐐기 축포를 날렸다.
이대진은 5이닝 6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고 이어 등판한 손영민과 유동훈이 선배의 통산 100승을 지켜냈다. 이대진은 1993년 데뷔 이후 17년만에 통산 21번째로 100승 고지를 밟는 기쁨을 누렸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타선이 뒷받침해주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삼진 10개를 추가해 175개를 기록하며 탈삼진 타이틀을 사실상 예약했다.
삼성과 LG가 맞붙은 대구경기에서는 LG가 3대 2의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LG 선발 봉중근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11승째를 올렸다.
삼성은 1회말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간단히 1점을 뽑았지만 LG는 4회초 최동수 안치용 박경수의 연속 안타 등으로 2점을 뽑아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LG는 5회초 볼넷으로 걸어나간 이대형이 연속 도루로 3루까지 진루하자 박용택이 적시타로 점수차를 3-1로 벌렸다. 삼성은 6회말 상대 실책으로 진루한 박석민을 이지영이 적시타로 불러들여 3-2까지 쫓아갔으나 LG의 불펜을 더 이상 공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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