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유네스코 공동주최 영어대회 개최

국민일보―유네스코 공동주최 영어대회 개최

기사승인 2009-09-13 23:22:00

[쿠키 사회] 13일 서울대 멀티미디어동의 한 강의실. 앳된 한국 학생들 입에서 유창한 영어 연설이 흘러나왔다. 3∼5분의 연설 동안 ‘환경세(green taxes)’ ‘지속 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ement)’ 등 어려운 용어도 쏟아졌다. 심사에 참석한 서울대 언어교육원의 내·외국인 교수들은 학생들의 연설을 경청했고 끝난 뒤에는 박수로 격려했다.

국민일보와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한국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유네스코 국제영어대회’가 12∼13일 서울대에서 열렸다. 3000여명의 지원자 중 1차 자기소개서, 영어 에세이 전형을 통과한 학생이 이틀 동안 본선 대회에 참석했다. 13일 영어 말하기 대회에는 90명, 12일 영어 논술 대회에는 1000여명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중·고·대학생은 ‘녹색성장과 지속 가능한 발전’, 초등학생은 ‘다문화 교육과 이해’라는 주제로 영어 에세이를 작성하거나 영어 연설을 했다.

영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빼어난 실력으로 주장을 폈다. ‘환경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한 서울 대청중 3학년 유태웅(15)군은 3분가량의 연설 도중 가슴에 손을 얹거나 손가락을 펴는 등 다양한 몸짓을 선보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많이 보면서 어떤 모습이 듣는 사람에게 신뢰를 주는지 공부했어요. 지속 가능한 개발에 대해 공부하려고 미국과 독일의 주요 인터넷 사이트도 참고했고요.”

연세대 경영대 1학년 정은(20·여)씨는 “유엔 홈페이지를 봤는데 유엔도 환경 문제의 심각성은 인정하면서 대책이나 대안은 별로 없었다”며 “경제만 최우선으로 두는 정책을 중지하고 환경 치유에 나서야 된다”고 주장했다.

12일 열린 논술대회에서 참석자들은 자신의 논지를 500개 안팎의 영어 단어로 역설했다. 국제중, 외국어고 학생뿐만 아니라 다문화 가정 자녀, 장애 학생 등 다양한 계층의 학생이 참석했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전택수 사무총장은 “단순한 영어 실력만이 아니라 녹색 성장, 지속 가능 발전 등 국제 이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국제화 시대에 걸맞는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대회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심사 결과는 오는 21일 발표된다.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 별로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위원장상, 녹색성장위원장상, 국민일보 사장상 등이 수여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임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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