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자동차 판매 경험이 없거나 미약한 업체가 자동차 판매사업을 성공할 수 있을지, GM대우가 추구하는 지역총판제의 시도가 국내 자동차시장에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의 여부를 놓고 논란이 뜨겁다.
우선 수입차를 제외한 국내 자동차유통시장에서 동일한 브랜드를 놓고 판매망을 달리할 경우 그 성공사례를 찾을 수 없다는 점에서 GM대우의 지역총판제 도입은 모험이라 할 수 있다.
현재 GM대우가 경차 마티즈를 제외하고 타 메이커 대비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낮은 제품 경쟁력에 대한 개선 없이 단순히 지역총판제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킬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는 것이다.
GM대우가 국내 판매를 큰 폭으로 증가시키지 못하고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오히려 한정된 GM대우의 현 판매시장을 놓고 기존 대우차판매 딜러들과 새롭게 참여하는 업체의 딜러 간 경쟁으로 딜러들의 수익성 악화는 물론 GM대우 브랜드 이미지 추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 대우차판매의 딜러들은 단순히 GM대우차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대우버스, 타타대우트럭 등 고수익 상용차 판매를 병행하면서 대우차판매의 중고차 처리서비스 및 할부금융서비스 등 차량판매를 위한 전후방 지원을 받아 다양한 수익성을 갖추고 영업을 해오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질서가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신규 참여딜러들은 기존 대우차판매가 제공하는 전국적 판매 인프라 및 전후방 판매서비스, 상용차 판매권이 없다면 수익성 악화로 독자적인 생존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고객입장에서는 한정된 지역 내에서의 대리점간 경쟁이 격화돼 과다 서비스 제공 및 이면할인 등으로 구매시 당장의 이익을 실현할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딜러의 경영악화로 인해 차량 구매후 사후서비스 및 고객관리 부실 등 전문성 결여로 결국 고객 불만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대우차판매는 지난 2002년 GM대우 출범당시 제조와 판매사로서의 상호작용과 역할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신뢰하여 당시 전국 600여개 영업점을 현재 320여개의 자동차판매 전문매장으로 육성하기 까지 많은 비용적 투자와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우자판 관계자는 “GM대우의 ‘지역총판제’ 운영을 위한 본계약 체결은 대우차판매와의 공급제한이나 중단을 선언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GM대우의 ‘지역총판제’에 대한 명확한 해석이 필요하지만, 특정지역에 대한 독점적 공급권에 대한 계약체결이 아닌 이상 대우차판매의 전국영업권에 대한 지위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본다”고 해석했다.
이 관계자는 또 “GM대우 복수딜러 정책은 대우차판매의 영업력이 미치지 않는 사각지역에 한정적으로 기존 대우차판매 딜러 외에 추가로 신규 딜러를 영입하여 판매력을 보완하는 전략이기 때문에 대우차판매 입장에서는 현재의 매출이나 판매규모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우차판매측은 국내 유일의 자동차판매 전문회사인 대우차판매만이 가지고 있는 판매 노하우(영업, 전산, 출고, 물류 등)에 의한 다양한 인프라와 차별화된 고객관리서비스로 GM대우의 주력 딜러로서 내수시장을 확고히 선도해 나간다는 입장이다.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