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유럽 MD기지 포기 가능성

오바마,유럽 MD기지 포기 가능성

기사승인 2009-09-17 16:42:01
[쿠키 지구촌]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폴란드와 체코에 설치하려던 유럽 미사일방어(MD) 기지를 사실상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AP통신이 17일 보도했다. MD는 조지 W 부시 전 행정부 시절 무리하게 밀어붙여 미·러 관계를 탈냉전 이후 최악으로 내몰았던 사안이다.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금명간 해군제독 겸 부합참의장 제임스 카트라이트가 배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은 “지난 7개월간 MD에 대한 재검토 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멀린 의장은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재검토 결과가 러시아와 관계개선을 하기 위한 핵심사안인 MD를 철회하는 쪽으로 기울었음은 분명해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오바마 정부가 MD정책의 구실로 들었던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위협이 시급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부시 행정부는 이란이 수년내 유럽과 미국을 사정권으로 한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왔으나 개발시기가 예상보다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는 것.

AP통신은 미 군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MD를 대체할 수 있는 미사일 방어수단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컨대 러시아와 가까운 폴란드나 체코가 아닌 다른 지역에 단거리 미사일 방어망을 건설하거나 미군이 다른 나라 군과 함께 페르시아만 등지에 다중 감지기를 설치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미 행정부 관리들은 폴란드와 체코 정부 및 의회관계자들에게 재검토 결과를 브리핑할 예정이다. 이는 수정된 계획을 들고 이들 국가를 설득하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 미국은 유엔총회 참석 등을 위해 다음주 드미트리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는 기회에 MD 문제를 깨끗이 매듭짓고 러시아와의 본격적인 화해외교에 시동을 걸 가능성이 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
이동훈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