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학회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 부톤섬 바우바우시에 한국센터가 개관되는 내년 3∼4월 한국인 교사를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한국인 교사 파견은 부톤섬의 유일한 한글·한국어 교사인 아비딘(32)씨가 먼저 요청했다.
한국인 교사는 한국센터에 머물며 현지 초·중·고교 교사에게 한글과 한국어를 가르친다. 찌아찌아족의 민속문화와 각종 구전 자료도 한글로 정리해 문서화하게 된다.
김주원 회장은 “가장 바람직한 방안은 아비딘씨처럼 한국을 방문해 정식 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환경 변화 등으로 고생할 우려가 있어 한국인 교사를 파견키로 했다”고 말했다. 학회는 문화 충돌을 일으키거나 지역민의 반감을 살 소지가 없는 인물을 선발하기 위해 인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
바우바우시는 우리나라와 자매도시 결연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과 본격적인 문화·경제 교류를 하기 위해서다. 아미룰 타밈 바우바우시장은 “수십년 전 한국은 인도네시아와 동등한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엄청나게 발전했다. 한국의 발전 경험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2월20일 방한해 학회와 한국센터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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