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다자회담 참여의향 밝혀

김정일,다자회담 참여의향 밝혀

기사승인 2009-09-18 2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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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북한은 핵문제 해결을 위해 양자와 다자 회담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6자회담 불참을 선언한 이후 다자 회담 참여의사를 밝힌 것은 처음으로 6자회담에 복귀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8일 평양발 기사를 통해 김 위원장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방북한 다이빙궈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은 비핵화의 목표를 계속 견지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수호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 문제를 양자와 다자 대화를 통해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양자 대화는 최근 추진되고 있는 북·미간 양자회담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다자 대화는 구체적으로 6자회담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일단 기존 6자회담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기존 6자회담이 아닌 다른 형식의 다자회담을 암시했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다자대화를 6자회담으로 볼 (명백한) 근거는 없다"면서 "너무 확대해석해서는 안된다"고 신중한 반응을 나타냈다.

이 당국자는 김 위원장의 언급과 관련해 "(북·미 양자 대화를 앞두고) 미국의 요구에 화답한 것으로 보기 이르다"고 덧붙였다.

후 주석은 김 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서 한반도의 비핵화 실현의지와 함께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설득했다.

후 주석은 친서에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고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발전을 증진하는 것은 중국의 일관된 목표"라면서 "중국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북한과 함께 모든 노력을 기울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하루 빨리 6자회담에 복귀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라는 것을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김 위원장이 다이 위원을 만나 후 주석의 친서를 전달받았으며, 양국 친선관계와 상호 관심사에 대해 대화했다고 보도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다이 위원장은 앞서 16일 평양에 도착,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잇따라 만나 양국 관계 발전방안과 함께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종석 특파원, 안의근 기자
jsoh@kmib.co.kr
오종석 기자
jsoh@kmib.co.kr
오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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